영재학교·과고생 대입 분석
의대 진학자 1년새 60명 감소
의·치대行 졸업생 2년새 47%↓
정부 과학기술 인재 중시 영향
의대 대신 다른 전공을 선택하는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고질적인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학생의 2026학년도 의대 진학은 최근 2년 만에 42%나 줄었다.
2024학년도에 167명이었던 의대 진학자는 2025학년도에는 157명, 2026학년도에는 97명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1년 만에 60명이 줄어든 것이다.
의대와 치대를 모두 합쳐도 감소세는 뚜렷했다. 2024학년도 의·치대 진학자는 202명이었으나 이후 2025학년도 179명, 2026학년도 113명을 기록했다. 2년 새 44.1%가 감소했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내신 성적에서 불리해 의·치대를 진학하기 위해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자료를 보면 당해 졸업생과 N수생 모두 의·치대 진학 감소가 나타났다.
당해 졸업생의 의·치대 진학자는 2년 전 대비 47.3% 감소했다. 2024학년도에는 55명이었으나 2026학년도에는 29명이었다.
N수생의 의·치대 진학자도 2024학년도에 147명에서 이듬해 149명으로 조금 늘었다가 2026학년도에는 84명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43.6% 감소한 수치다.
이번 데이터는 의·치대가 있는 전국 39개 대학 중 자료 제출을 거부한 가톨릭대·성균관대·한양대를 제외한 36개 대학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입시 성적 등급이 가장 높은 서울대 의·치대의 경우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진학이 2024학년도 15명에서 2026학년도 8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의 원인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가 꼽힌다. 윤석열 전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으로 인해 심화된 과학기술 인재 유출과 의대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됐다는 것이다.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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