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논란, 진영따라 달라지는 ‘공정’ 잣대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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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정치권 내로남불’ 지적 “다른 영화땐 감독 국감 부르더니… 이번 논란엔 ‘표현의 자유’라 해” “해외 영화제 개막작 철회 요구… 비판 가능해도 상영 막는건 지나쳐” 5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려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974년 고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암사자(들)’은 4일까지 223만여 명이 관람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진영에 따라 잣대가 달라지는 걸 납득하기도 어렵고,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법학전문대학원생 김태현 씨(25)는 1974년 고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국정 농단’ 사태나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치며 정치권이 진영에 따라 말을 바꾸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이어지면서 청년들이 설득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1987년 개헌 이후 태어나 민주화 시대를 살아온 20, 30대 중에는 이 영화의 내용을 둘러싼 논쟁보다는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 ‘이중 잣대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경우가 많았다. 동아일보가 인터뷰한 이들 청년은 또 “정치권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 “‘건국전쟁’ 감독은 국감에 불러내더니” 지난달 23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52년 전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육 여사가 숨진 사건을 다뤘다. 국민의힘은 “마치 피격의 진짜 배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인 것처럼 묘사했다”고 반발했고, 허 감독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년들은 스크린 바깥을 주목하고 있었다. 역사적,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각 진영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잣대를 댄다는 지적이다. 대학생 박인표 씨(26)는 “자기 생각만 올바른 역사고, 상대의 역사관은 왜곡이라고 치부하는 경향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며 “5·18민주화운동이 진보 진영에 중요한 이슈인 것처럼 육 여사 피격 사건은 보수 진영에 중요한 이슈”라고 했다. 대학생 차경원 씨(25)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2’ 땐 감독이 국회에 불려 갔는데 진보 진영이 이번엔 아무 비판도 하지 않는 것은 이중적”이라 했다.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은 사실 왜곡 논란이 일자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지만, 올해 국민의힘이 허 감독의 국감 출석을 요구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반대했다. 앞서 5·18민주화운동 비하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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