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에 보름 만에 16조 몰렸다…‘역머니무브’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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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들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사실상 추가 상향을 예고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한층 더 가파르게 올라갈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16일 기준 연 4.77~7.49%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인상분이 금융채 등 시장금리에 반영되면 현재 7%대 중반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만간 8%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금융기관 영업점에 게시되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뉴시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들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사실상 추가 상향을 예고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한층 더 가파르게 올라갈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16일 기준 연 4.77~7.49%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인상분이 금융채 등 시장금리에 반영되면 현재 7%대 중반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만간 8%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금융기관 영업점에 게시되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뉴시스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으로 향하던 돈이 안전자산인 예·적금으로 되돌아가는 이른바 ‘역머니무브’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만기 1년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9%에서 3.2%로 올렸다. 22일부터는 신한S드림 정기예금 등 거치식 예금 13종의 기본금리를 0.2∼0.4%포인트 인상하고, 적립식 예금 17종 금리도 0.1∼0.3%포인트 높인다. 우리은행도 앞서 2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올렸다.

은행권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창립 44주년 특판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을 최고 연 3.3%에 판매하고 있으며, 만 50세 이상 고객 대상 특판 상품은 최고 연 3.4% 금리를 제공한다.

금리가 오르자 예금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65조2949억 원으로, 6월 말보다 15조8950억 원 증가했다. 보름 만에 16조 원 가까운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들어온 셈이다. 반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MMDA 잔액은 같은 기간 17조7879억 원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할 유인이 줄어든다. 또 금리 인상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미래에 거둘 이익의 현재 가치를 낮춰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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