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복원 공무원들, 성과금 절반 유해발굴 사업 기부

2 hours ago 1

특별성과 포상금 500만원 전달
5·18 희생자 신원 확인 지원

  • 등록 2026-06-23 오전 8:35:12

    수정 2026-06-23 오전 8:35:1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옛 전남도청 복원과 개관 작업을 맡아온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공무원들이 성과 포상금 일부를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유해 발굴 사업에 내놓았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직원들에게 ‘옛 전남도청’의 성공적인 복원에 기여한 공로로 문체부 특별성과 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문체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소속 직원들은 문체부 특별성과 포상금 가운데 절반인 500만원을 5·18기념재단에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기부금은 암매장 유해 발굴과 희생자 신원 확인, 진실 규명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에 참여한 인원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복원협력과의 이동준 과장과 박희경 사무관, 임세경 학예연구사, 이가영 주무관, 복원시설과 김유진 주무관 등 모두 5명이다.

이들은 지난 5월 문을 연 옛 전남도청의 복원 작업과 개관 특별전, 기념 공연 등 주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체부 3차 특별성과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총 1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으며, 구성원들은 포상금의 의미를 함께 나누자는 데 뜻을 모아 절반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부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마지막 항쟁지이자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평가받는 옛 전남도청의 역사적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복원 사업을 담당해 온 공무원들이 5·18 정신을 실천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취지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 무대로,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서 최후까지 항쟁했던 장소다. 정부는 훼손된 건물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민주주의와 인권, 시민 연대의 가치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왔으며, 올해 5월 개관과 함께 특별전시와 기념 공연 등을 선보였다.

기부금이 전달되는 5·18기념재단은 그동안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의 암매장 가능 지역을 조사하고 유해 발굴 작업을 지원해 왔다. 또 희생자 신원 확인과 역사적 진실 규명을 위한 연구·기록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기부가 단순한 성금 전달을 넘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사회적 노력에 힘을 보태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준 과장은 “‘옛 전남도청’ 복원 과정은 단순히 건물을 되살리는 일이 아니라 ‘K민주주의’의 역사와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라며 “직원들이 함께 뜻을 모은 이번 기부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을 하루빨리 찾고, 5·18의 진실을 밝히는 데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