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특검서 12시간여 조사 마쳐…명태균과 6시간 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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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8 21:42 수정2025.11.08 21:42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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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별검사팀은 8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 대한 조사를 12시간 만에 마쳤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인 오 시장, 참고인 신분인 명 씨를 소환해 대질 신문에 나섰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해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의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특검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질 신문은 오 시장 요청으로 이뤄졌고 명 씨는 불출석 입장에서 선회해 이날 조사에 임했다.

오 시장은 조사를 마친 후 "기존에 해오던 대로 대납한 사실이 없다는 부분을 중점으로 소명했다. 대질신문을 잘한 것 같다"며 "그렇지만 양쪽 주장이 좁혀진 게 없이 평행선을 그렸다. 공정한 특검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5년 전 일이라 소상하게 기억하는 게 어색한 일들이 많다"며 "그런 부분은 솔직하게 기억이 안 난다고 말씀드렸다. 기존 주장이 양쪽 다 되풀이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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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는 조사 후 기자들과 만나 "2020년 12월9일부터 2021년 3월4일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까지 전체적인 것들을 특검에서 확인하고 물었다"며 "오 시장이 기억 안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명 씨는 "제가 주장한 그대로 진술했고 단 한 개도 변화 없다"며 "특검이 열심히 수사를 해서 제가 '잘못됐다', '이상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조사를 다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실소유했다고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의 후원자인 김한정 씨로 하여금 당시 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 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납하게 했다고 의심받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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