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사라지고 방어 온다”…2040년대 동해 오징어 어획량 ‘0톤’

1 week ago 11

어선에서 갓 잡아 올린 오징어. 동해 주요 어장의 살오징어 어획량은 2020년대 들어 1990년대 평균보다 85% 감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동해에서 오징어가 줄고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방어가 늘어나는 ‘어종 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해수온 상승이 이어지면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더라도 2040년대에는 동해 살오징어 어획량이 ‘0t’에 도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999년 22만5122t으로 정점을 찍었던 살오징어 어획량은 2023~2025년 역사적 최대치의 10% 아래까지 떨어졌다. 반면 방어 어획량은 늘고 강원·경북 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따뜻해진 동해가 오징어에게는 살기 어려운 바다로, 오징어를 잡아먹는 방어에게는 살기 좋은 바다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경대와 국립수산과학원 공동연구팀은 1993~2025년 동해의 해수온과 어획량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지구&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장기적인 수온 상승과 해양열파, 따뜻한 바다에 적응한 포식자 방어의 증가가 맞물리면서 동해 오징어 어업의 붕괴를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오징어는 떠나고 방어는 늘었다…동해에 무슨 일이?살오징어가 서식하기 적합한 수온은 13~23도다. 반면 살오징어의 천적인 방어는 20~30도의 따뜻한 바다에 적응한 어종이다. 동해 수온이 오를수록 오징어에는 불리해지고 방어에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실제 동해 주요 어장의 오징어 어획량은 2020년대 들어 1990년대 평균보다 85% 급감했다. 연구진이 1993~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간 오징어 어획량은 매년 평균 6264t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방어는 연평균 440t씩 증가했다. 해양열파도 오징어를 압박했다. 해양열파는 특정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5일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연구진은 초여름 라니냐가 강해질수록 가을부터 겨울 사이 동해 주요 어장의 해양열파가 강해지는 연관성을 확인했다. 특히 오징어가 주요 어장으로 남하하기 시작하는 9월 해양열파가 발생하면 동해 주요 어장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4.4도까지 올라갔다. 살오징어의 적정 수온 상한인 23도를 넘어선다. 반면 방어에게는 적합한 수온이다. 갈 곳을 잃은 오징어는 더 차가운 북쪽 바다로 밀려났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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