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 복귀한 날, 돈 빼돌린 前 통역은 감옥갔다→심지어 서부지역 수감 요청했지만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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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미즈하라 잇페이. /AFPBBNews=뉴스1
지난 2월 연방 법원에 출두하고 있는 미즈하라 잇페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성공적으로 투수 복귀전을 치른 날, 돈을 빼돌려 자신의 불법 도박에 사용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1·일본)가 감옥에 들어갔다.

미국 ESPN과 디 애슬레틱 등 복수 매체들이 17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연방 교도소에 입감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미즈하라는 본인의 거주지인 캘리포니아주 근처에 있는 서해안 지역에 수감을 희망했지만, 반대편인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에 들어갔다. 경비 수준이 낮은 시설"이라고 적었다.

미즈하라는 지난 2월 오타니의 계좌에서 몰래 돈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연방지방법원으로부터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를 인정받아 4년 9개월의 금고형과 3년 보호 관찰 처분을 받았다. 또한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약 231억원), 국세청에는 110만 달러(약 15억원)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함께 받았다. 미즈하라 변호인 측이 선처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감형 없이 검찰의 구형대로 그대로 판결을 내렸다.

미즈하라는 지난 3월 24일까지 감옥에 들어가야 했지만, 3차례나 연기했다.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4월 26일, 5월 12일로 입감 날짜를 미뤘다. 연방 법원 역시 미즈하라의 연기 요청을 받아들였다. 결국 지난 2월 혐의가 확정됐고 4개월 만에 미즈하라는 입감됐다. ESPN은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지만, 일본 시민권자인 미즈하라가 결국은 일본으로 추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은 오타니가 1년 6개월 만에 투수 복귀전을 치른 날이었다. 이날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4연전 가운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28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시속 100.2마일(약 161.3㎞)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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