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덥다’ 예보에 이른 성수기체제
주요 기업 에어컨 판매 기록 앞당겨
삼성, AI가 공간 면적-환기 시점 고려
LG, 일상 언어 학습해 알아서 풍량 조절
삼성전자는 가정용 에어컨 제품군 판매가 지난달 19∼23일 5일간 일평균 1만 대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1분에 7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지난해 대비 한 달가량 앞당겨진 기록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10일 이상 이르게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나섰다.
삼성전자 전체 에어컨 판매 제품 가운데 AI 기능을 탑재한 가정용 에어컨 모델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AI 에어컨 신제품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모델까지 총 4개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신제품 전 모델은 AI 기능으로 쾌적함을 선사하는 ‘AI 쾌적’, 최대 30%까지 에너지 절전이 가능한 ‘AI 절약모드’ 등 AI 기능을 탑재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용자의 사용 패턴과 날씨, 실내외 온도·습도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에 따라 ‘하이패스 회오리 냉방’ 모드나 무풍 모드로 전환한다. 스탠드형 에어컨은 AI가 공간 면적까지 고려해 최적의 냉방을 제공하고, 환기가 필요한 시점이 되면 음성으로 환기 알림을 제공한다.
올해 출시한 LG전자 에어컨 신제품들은 AI 기능을 강화했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에는 AI 음성인식이 탑재됐다. “땀이 나네”, “오늘도 열대야네” 같은 일상적인 표현만으로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온도와 풍량을 조절한다. ‘AI 바람’ 기능은 사용자의 이용 패턴과 공간 구조를 학습해 맞춤형 냉방을 제공한다. 에어컨을 켜면 평소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로 자동 설정되며, “내가 좋아하는 온도 알지?”라는 말에도 반응해 온도를 맞춰 준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가정용 시스템에어컨도 AI 기능을 강화했다. 레이더 센서를 탑재해 이용자가 잠들기 전에는 움직임을 감지하고 사람이 있는 위치로 바람을 보낸다. 뒤척임이 줄어들어 깊은 수면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면 ‘간접 바람’ 모드로 알아서 전환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바람의 양과 소음을 더욱 줄인 ‘소프트 바람’ 모드로 바뀐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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