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늘어난 5대은행 기업대출, 3분의 2는 대기업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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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시중은행 ATM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6.07.23 뉴시스 올해 들어 늘어난 국내 시중은행의 기업 대출 가운데 3분의 2가 대기업 대출이었다. 은행들은 정부 기조에 맞춰 신기술 등 첨단 산업에 투자하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지만,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12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들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877조708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2조9830억 원 늘었다. 이 가운데 21조9558억 원(66.6%)이 대기업 몫으로 집계됐다.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개인사업자 포함)은 지난달 말 685조4534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 늘었다. 자영업자에게 나간 개인사업자 대출만 같은 기간 0.4% 느는 데 그쳤다. 기업 대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0.2%에서 지난달 말 21.9%로 높아졌다.담보 대신 기술을 평가해 빌려주는 기술 금융에서도 시중은행의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다. 은행연합회 기술 금융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6월 말 기술 신용대출에서 5대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집계됐다. 2022년 6월 60%였으나 4년 연속 하락하며 10% 포인트나 내렸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빈자리를 IBK기업은행이 채우며 비중이 29.4%에서 41.7%로 높아졌다.한편 은행들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생산적 금융으로 취급한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78.5%가 담보나 보증을 낀 대출로 집계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대출에서 담보·보증 대출 비중은 23.5%에 그쳤다.은행들이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면서도 대기업, 담보 중심 대출을 늘린 것은 건전성 규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담보가 없는 기업 대출은 부도 시 회수율이 낮기 때문에 위험 가중도가 훨씬 높고 그에 따라 은행에 쌓아둬야 하는 자본도 많이 늘어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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