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황제주’는 단연 LG생활건강이었다. 당시 178만원을 호가하던 주가는 추락을 거듭해 현재 25만~28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LG생건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며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날보다 2.80% 오른 2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약 17% 상승했다. 최근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된 영향이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766억원, 영업이익 107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537억원) 대비 두 배나 많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 24.3%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뷰티, 생활용품(HDB), 음료 등 주력 사업이 일제히 성장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뷰티 사업 부진이 뼈아프다. 대표 브랜드 ‘더 후’는 중국 한한령(한류 제한령)과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작년 2분기 뷰티 부문은 20년 만에 첫 적자를 냈다.
지난 1분기 중화권 비중 축소와 제품 리뉴얼로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지만 온전한 펀더멘털(기초체력)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닥터그루트 등 고수익 생활용품 브랜드가 1분기부터 뷰티 부문으로 이관되면서 나타난 착시효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생활용품·음료 부문의 성장 둔화도 악재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이 중국 의존 구조에서 얼마나 빨리 탈피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CNP, 닥터그루트 등을 앞세워 아마존과 코스트코 등 북미 현지 유통망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넘게 증가해 중국 매출 규모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익성이 크지 않아 중국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면세 채널의 정상화도 주요 변수다. LG생건은 중국 다이궁(보따리상) 의존도를 낮추고 물량 조절에 나서는 등 저수익 거래를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상향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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