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상반기 코스피서 149조 팔고 개인 99조 샀다…삼전·닉스 보유율도 ‘뚝’

2 hours ago 2
증권 > 국내 주식

외국인 상반기 코스피서 149조 팔고 개인 99조 샀다…삼전·닉스 보유율도 ‘뚝’

입력 : 2026.07.02 08:34

코스피가 1일 2% 넘게 내려 8,300대에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일 2% 넘게 내려 8,300대에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서 149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에만 7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순매도를 쏟아내기도 했다. 증권가는 코스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고환율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상반기(1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코스피(ETF 등 제외)에서 149조 464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각각 99조 1737억원, 35조 45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단 하루 만에 7조7560억원 팔았다. 이는 일일 순매도 기준 1998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올해 상반기 동안 72조 565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45조 5982억원, 11조 697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같은기간 SK하이닉스를 57조 126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40조 8212억원, 14조8673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율도 저점으로 밀렸다.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은 46.96%로 낮아져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1월 13일(46.95%) 이후 약 16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외국인 보유율도 지난달 30일 기준 50.36%로 떨어져 2023년 5월24일(50.21%)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증권가는 외국인 매도 배경으로 상반기 코스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고환율 영향 등을 꼽았다.

코스피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종가 기준 4309.63에서 전날(8476.48)까지 96.62% 급등했다. 이는 기존 상반기 역대 최고 상승률이었던 1999년 ‘닷컴버블’ 당시의 56.99%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달 19일에는 9400선에 육박하며 1만 포인트에 다가가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는 한국 주식 비중이 커지자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고환율도 부담이다.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커진다는 것이다. 전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554.9원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5일(1568.0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1559.2원까지 오르면서 1560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넘어선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넘어선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코스피 상승세와 함께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종의 압도적인 실적 호조로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증권은 연내 코스피 밴드 상단을 1만26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각각 1만1000포인트, 1만1450포인트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인공지능(AI)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 전망치를 1만5000으로 파격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반작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가 있지만 규모와 시기를 고려하면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여전히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남아 있는 잠재 매도 물량이 현재까지의 매도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 달러 강세와 외국인 증권 매도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58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4분기 이후에는 14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주가 및 실적 사이클을 만들어내는 것은 반도체이기에, 반도체 사이클이 경기순환적일지, 구조적 성장으로 나아가는지가 하반기 주요 관전포인트”라면서 “올해 코스피의 하반기 목표 상단은 1만1000∼1만2000포인트인데, 올해 8월 중순과 9월 말 중 증시는 이익 증가 탄력 둔화 및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프로세스를 두고 박스권 속에서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의사항 : 본 서비스는 AI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투자 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신고 사유 선택

  • 잘못된 정보 또는 사실과 다른 내용
  •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과장된 분석
  • 기사와 종목이 일치하지 않거나 연관성 부족
  • 분석 정보가 오래되어 현재 상황과 맞지 않음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