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현지 은행 원화 계좌로 24시간 거래한다

2 hours ago 2

[토요기획] 정부, 원화 국제화 로드맵 발표 신고 절차 없이 예금-대출 등 가능 수출입 기업 간 통화 직거래도 확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원화 5만원권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2026.2.24 뉴스1 앞으로 외국인들도 현지 은행에서 원화 계좌를 만들어 다른 외국인과 원화를 거래할 수 있다.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온 해외 원화 거래의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외국인의 원화 자산 투자를 늘려 원화 가치를 높여보겠다는 취지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해외에서도 원화를 자유롭게 거래하는 인프라를 마련하고 외환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6일부터 국내 외환시장을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여는 24시간 운영 체제도 도입한 바 있다. 지금은 외국인이 원화를 보유하거나 결제하려면 국내 외국환 은행에서 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 해외에서 거래할 때는 사전에 신고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이렇다 보니 세계 외환 시장에서 원화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외환 거래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그쳤다. 미국 달러(89.1%), 유로화(28.5%), 엔화(16.9%), 파운드화(10.2%), 위안화(8.6%) 등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형렬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모든 외환 정책의 중심에는 ‘위기 예방’이 있었다”며 “외국인이 아무런 망설임이나 두려움 없이 원화를 보유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정 요건을 갖춰 재경부에 등록을 마친 해외 금융기관이 외국인에게 원화 예금, 대출, 송금 업무를 할 수 있게 허용한다. 미국 자산운용사가 현지 은행에서 원화 계좌를 열고, 한국 채권 투자금을 원화로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또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가 한국 협력 업체의 부품을 구매할 때 자국 내 은행에 보유 중인 원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원화와 주요 교역국의 통화 간 직거래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내 은행은 현지 은행에서 현지 통화 계좌를 개설하고, 현지 은행은 국내 은행에서 원화 계좌를 만들어 양국의 수출입 업체들이 자국 통화로 각각 직거래하는 체제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양국 통화를 미 달러로 바꾸지 않고 직접 교환하는 방식의 무역대금 거래를 높이려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