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웠던 어린시절, 동화 읽으며 뭐든 할수 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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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이네 떡집’으로 초통령 된 김리리 작가 김리리 작가는 “20년 전만 해도 해외 아동도서전에 나가면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해외 판권을 이렇게 많이 사간다’며 놀라워했는데, 요즘엔 거꾸로 ‘너도 한국꺼 샀어?’ ‘너도?’ 할 정도로 판권 수출이 늘었다”며 “세계에서 인정받는 좋은 동화를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이 읽고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화는 누구에게나 ‘첫 번째 문학’이다. 어린 시절 아동문학은 삶을 책과 이어주는 첫 단추다. 또한 영국의 ‘찰리와 초콜릿공장’, 스웨덴의 ‘삐삐롱 스타킹’처럼 세계에서 사랑받는 아동문학은 한 나라가 가진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최근 한국 아동문학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K콘텐츠가 각광받는 시대, K아동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이들을 만나봤다. 》부모님은 오남매 중 셋 째 딸인 아이를 시골 조부모 네로 보냈다. 아이가 많아 세를 얻기도, 건사하기도 힘들어서였다. 고창의 친가, 부안의 외가를 오가며 유년기를 보냈다. 마당의 오리, 염소에게 말 걸고 꽃밭을 뒹굴며 지냈지만 또래가 없어 늘 외로웠다. 9세에 서울 초등학교에 입학 했을 땐 한글도 못 뗀 ‘느린 아이’였고, 집에서는 가정 형편 때문에 일감에 매달린 어머니를 주말도 없이 도우며 빨리 철이 들어버렸다. 하지만 아이는 언제나 ‘뭐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혼자 책장 앞에서 푹 파묻혀 읽었던 수많은 동화 덕분이었다. 누적판매 180만부에 달하는 밀리언셀러 동화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를 쓴 김리리 작가는 스스로 “결핍 많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말한다. 그런 그를 ‘초통령 작가’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는 작가로 만든 건 어린 시절 원 없이 읽었던 동화의 힘이었다. 지난 달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작가는 “동화는 결핍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자신의 삶을 확장해가는 힘을 준다”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한 한국의 좋은 작품들을 아이들에게 더 많이 읽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원을 이뤄주는 떡집을 배경으로 한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를 12권을 끝으로 올해 완간했다. 국내 시리즈 동화의 원조인 작품이다. 소회가 특별할 것 같은데. “글 쓸 때마다 산을 오르는 느낌이다. 길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산을 걷다 이야기가 풀리면 불이 켜지고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랑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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