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수비+외곽슛’ 모두 가능한 빅맨 이승현, 현대모비스를 어떻게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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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이 현대모비스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외국인선수를 제어할 수 있는 수비력과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동량을 앞세워 팀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사진제공|울산 현대모비스

이승현이 현대모비스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외국인선수를 제어할 수 있는 수비력과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동량을 앞세워 팀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사진제공|울산 현대모비스

트레이드를 통해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된 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33·197㎝)은 공·수 양면에서 팀의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임에 틀림없다. 현대모비스 역시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센터 장재석(34·204㎝)을 부산 KCC로 보내고 이승현과 포워드 전준범(34·195㎝)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까지 골밑을 든든히 지켰던 장재석의 이탈은 아쉽지만, 다재다능한 빅맨으로 평가받는 이승현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승현은 통산 460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30초를 뛰며 10.6점·5.5리바운드·2.3어시스트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빅맨이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단연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이다.

이승현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력이다. 상대 외국인선수와 몸싸움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을 정도로 힘이 좋다. 현대모비스로선 그를 도와줄 확실한 조력자만 있다면, 남부럽지 않은 골밑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공격에서도 내·외곽을 오가며 힘을 보탤 수 있다. 슛 거리도 길다. 통산 3점슛 성공률도 34.1%(912개 시도 311개 성공)다.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외곽슛을 시도하기에 상대 빅맨을 밖으로 끌고 나오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베테랑 함지훈(41·198㎝)의 체력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을 통해 기량을 회복한 점도 반갑다. 이승현은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피나는 노력을 통해 몸무게를 10㎏ 이상 감량했다. 뛰는 농구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24초를 뛰며 9.5점·5.2리바운드·2.3어시스트를 올린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만 보여줘도 현대모비스의 전력에는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승현은 KBL 최고의 파워포워드다. 공격 옵션과 수비 전술을 다양화할 수 있다”며 “지치지 않는 체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골밑 수비와 득점 능력을 모두 갖춰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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