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먹거리 유행 속에서 자영업자의 고충과 생존 전략이 묻어나는 간판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유행에 지쳐버린 사장님” 등의 제목으로 서울 역삼동의 한 골목 카페 앞에 세워진 입간판 사진이 공유됐다.
입간판 배너에는 ‘요즘 핫한’이라는 글씨 아래 공백이 있고, 그 다음 ‘있어요!’라는 문구가 이어진다.
공백 안에는 ‘버터떡’이라는 손글씨가 적혀있다.카페 사장은 유행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어서 이 같은 입간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물간 제품도 있으니 일단 들어와 보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사장님의 고뇌가 느껴진다” “센스가 뛰어나다”고 반응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되는 먹거리 유행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탕후루, 말차,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봄동 비빔밥, 창억떡(호박인절미) 등 줄줄이 등장하는 유행 제품은 한달이 멀다하고 바뀌는 모양새다.
음식 유행이 이처럼 ‘초단기화’되는 이유는 수많은 콘텐츠 범람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욕구와, 가벼운 흥밋 거리로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 등이 나온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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