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명예의 전당행, 이정후는 “당연한 결과...너무 멋지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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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은 메이저리거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다. 현지시간으로 27일에는 2025년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 진행된다.

이번에는 총 다섯 명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원로 위원회에서 선정된 딕 앨런과 데이브 파커, 그리고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투표를 통해 선정된 CC 사바시아, 빌리 와그너, 그리고 스즈키 이치로가 그 주인공이다.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여러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겠지만, 특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에게는 더욱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에게 이치로는 우상과도 같은 존재다. 어린 시절 왼손 타자로 전향하며 처음 본 선수 영상이 이치로였다.

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용하고 있는 등번호 51번도 이치로의 등번호를 따라한 것이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정후는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당연한 결과”라며 이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들어가는 것이기에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치로가 쿠퍼스타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치로가 쿠퍼스타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치로가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치로가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어 “내가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대단한 업적을 남긴 선수다. 여기에 아시아 선수 중에는 최초다. 더 이상 말로 설명할 것이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대단한 거 같다”며 우상의 쿠퍼스타운행을 축하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스프링캠프 도중 이치로와 만남을 가졌었다. 이치로가 시애틀에서 뛰던 시절 감독이기도 했던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다리를 놔줬다.

당시 멜빈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특별히 이정후를 데리고 가서 매리너스 구단주 특별 보좌로 있는 이치로를 소개시켜줬다. 이정후는 “아우라가 달랐다”며 우상을 직접 만난 소감을 전했었다.

이정후는 우상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 Ed Szczepanski-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우상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 Ed Szczepanski-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아쉽게도 이정후는 그때 만남 이후 따로 이치로와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았다고.

그렇다고 이치로가 이정후를 완전히 잊은 것은 아니었다. 이정후는 “올해 스프링캠프 때 시애틀 원정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서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뛰어 나가시면서 ‘왓츠 업 리(What’s up, Lee)?‘라고 인사해주셨다”며 올해 캠프에서 있었던 짧은 만남을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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