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1700억… 전 세계 축구 명문클럽 총출동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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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클럽월드컵 15일 美 개막
총상금 1조3600억, 월드컵의 2배 ↑
대륙별 우승팀 등 32개팀 각축전… 홀란-케인-음바페-메시 등 출전
“PSG 우승 확률 18%” 1위 올라

클럽월드컵 트로피

클럽월드컵 트로피
세계 최고 자리를 노리는 대륙별 대표 축구 클럽들의 ‘쩐의 전쟁’이 펼쳐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25 FIFA 클럽월드컵이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미국 11개 도시에서 열린다. 2000년 시작된 클럽월드컵은 올해부터 대회 형식이 크게 바뀌었다. 직전 대회가 열린 2023년엔 대륙별 클럽대항전 우승팀 등 7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여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가 정상에 올랐다.

FIFA는 이번 미국 대회부터 중계권 수익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출전팀을 32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 대륙 최고 레벨 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한 15개 팀, 대륙별 클럽 랭킹 상위 15개 팀, 개최국 미국의 2개 팀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대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금도 대폭 올랐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총상금(4억4000만 달러·출전료 포함)의 두 배가 넘는 10억 달러(약 1조3600억 원)다. 대회 정상에 오르면 우승 상금 4000만 달러와 각종 보너스를 합쳐 최대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벌게 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대회와 같은 방식으로 열렸던 과거 대회들을 뛰어넘는 역사상 최고 상금(보너스 포함)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엔 역대 이 대회 최다(5회) 우승팀인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최상위 리그 최다(34회)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 디펜딩 챔피언인 잉글랜드의 강호 맨체스터시티 등 세계적 클럽들이 대거 참가한다. 2024∼2025시즌 UEFA 챔스리그 결승에서 창단 5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선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도 왕좌를 노린다. PSG가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하면 프랑스 리그1과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 등을 포함해 시즌 5관왕을 달성한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12일 현재 PSG를 우승 후보 1순위(우승 확률 18.82%)로 보고 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왼쪽부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왼쪽부터)
각 클럽을 대표하는 골잡이들의 경쟁도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두 차례 차지한 엘링 홀란(25·맨체스터시티)과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1위(26골)에 오른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 등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1골) 킬리안 음바페(27)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이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기겠단 각오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소속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도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FIFA는 흥행을 위해 지난해 MLS 플레이오프 우승팀 대신 정규리그(동부 콘퍼런스) 우승팀인 마이애미에 출전권을 줬다. 마이애미는 15일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대회 개막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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