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종전 협상 삐걱…트럼프·젤렌스키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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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안 구상을 두고 충돌하며, 런던에서 열린 회의는 큰 성과 없이 끝났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크림반도 양보 포함 휴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미국 측이 격분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반도 합병 인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의 발언이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 해롭다고 비판하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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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실무회의서 입장차만 확인
‘크림반도 양보안’ 거절에 격분
트럼프 “오바마 시절에 잃은 땅”
美 국무장관 불참에 실무급 격하
밴스 “영토 양보 안 하면 손뗄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안 구상을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런던에서 미국·우크라이나·유럽 3개국 회의가 진행됐지만 우크라이나가 미국 측 종전안에 반대하면서 큰 성과 없이 끝났다.

이날 외무장관 회담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입장 차를 예견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불참을 통보하면서 실무급 회의로 격하됐다. 루비오 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들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종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양보를 포함한 미국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미국 측 지도부가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제안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인정뿐 아니라 러시아가 전쟁 중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20%에 대한 지배 인정,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배제, 서방 제재 해제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합병 인정은 어떤 협상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 같은 제안을 일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 1면에서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의 점령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 논의할 건 없다’고 자랑하듯 말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 매우 해롭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크림반도는 이미 수년 전 버락 후세인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잃은 영토이며, 지금 논의의 대상조차 아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23일 런던회의가 끝난 후 X를 통해 “오늘은 감정이 격해진 하루였다”며 입장 차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평화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5개국이 만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며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손을 뗄 수 있다고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매우 분명한 제안을 했다”며 “이제 그들이 받아들일 때이며 그게 아니라면 미국은 손을 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크림반도는 이미 수년 전 버락 후세인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잃은 영토이며, 지금 논의의 대상조차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진=트루스소셜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크림반도는 이미 수년 전 버락 후세인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잃은 영토이며, 지금 논의의 대상조차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진=트루스소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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