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대규모로 무리 지어 뛰는 러닝 크루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큰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러닝 크루 민폐족 때문에 어제 한강에서 싸움이 일어날 뻔했다”며 이 같은 일화를 전했다.
A씨는 한강 산책로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던 중 약 20명 규모의 러닝 크루와 마주쳤다고 한다.
이들은 형광색 조끼를 맞춰 입고 “지나갈게요” “우측통행이요”라고 크게 외치며 3열로 길을 막으며 달려왔다.
길을 완전히 막은 채 달려오는 통에 바로 맞은 편에 있던 A씨는 피할 곳이 없었고, 이들은 A씨의 어깨를 세게 치며 지나갔다.
이에 A씨가 “길을 다 막고 뛰면 어떡하냐”고 항의하자, 맨 뒤에서 달리던 남성이 멈춰서더니 “운동하는 사람들 안 보이냐. 눈치껏 비켜줘야지 흐름 끊기게 진짜”라고 쏘아붙인 뒤 노려보고 갔다고 한다.
A씨는 “산책로를 자기들이 전세 낸 것도 아닌데 왜 일반 시민이 길을 터줘야 하냐”며 “운동하는 건 본인들 개인 사정인데 다른 시민들이 당연하게 길을 터줘야 하는 거냐”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단체로 몰려다니면서 길을 점령하는 모습 나도 자주 봤다” “아이들과 노인들이 허둥지둥 이들을 피하는 모습도 자주 본다” “단체로 비키라고 소리 지르는 거 불쾌하고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공익을 위해 좋은 활동도 아니고 그저 개인의 취미활동을 위해 공공에 피해를 주는 집단이라니, 민폐족이 맞다”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러닝크루와의 마찰은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일부 러닝 크루들이 무리를 지어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보행자들 통행을 방해하는 등 다른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서울 각 자치구는 행정적 제재에까지 나섰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는 △웃옷 벗기 No △박수·함성 No △무리 지어 달리기 No △비켜요 비켜 No 등 러닝 크루 활동 시 주의해야 할 4가지 수칙이 적힌 ‘러닝 크루 경고문’이 설치된 바 있다.
서울 서초구, 송파구 등 지자체에서는 ‘3~5인 이상 달리기’ 제한 현수막을 내걸고 ‘매너 있는 러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성북구도 성북천 인근에 ‘우측 보행·한 줄 달리기’ 현수막을 설치했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산책로에 ‘3인 이상 러닝 자제’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내걸었다.
러닝크루의 일방적인 양보 요구와 통행 방해 등의 행위가 단순한 해프닝에서 나아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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