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주 25억원어치 매각신고
이해충돌 해소위한 사전 조치
보유한 46만주 일부 우선처분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차기 의장이 취임을 앞두고 쿠팡 주식 대량 매각에 나섰다. 연준 의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특정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을 보유할 수 없게 되어 있는 연준 윤리 규정에 따른 조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워시 차기 의장은 전날 보유 중인 쿠팡 모기업 쿠팡아이앤씨 A형 보통주 10만2363주를 매각하겠다고 신고했다. 해당 지분 가치는 약 168만1998달러(원화 약 25억2300만원)에 달한다.
워시 차기 의장이 이번에 처분하는 주식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사회 활동을 한 보상으로 네 차례에 걸쳐 받은 양도제한조선부주식(RSU)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워시가 보유한 쿠팡 총주식은 45만9102주로, 이번 매각은 22.3%에 해당한다. 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우선 일부만 처분한 것으로 보이며, 추가 매각 신고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자료에서 워시 차기 의장은 ‘전직 이사(Former Director)’로 표현됐다. 쿠팡은 공시에서 “미 상원은 13일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인준했고 그는 즉시 회사의 이사직에서 사임했다”라면서 “미국 연방 윤리 및 이해상충 방지 요건에 따라 연준 의장직과 회사의 이사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다”라고 했다. 덧붙여 그의 사임은 회사의 관행, 운영, 정책에 대한 이견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은 워시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고 이사회의 정원을 한 명 줄일 계획이다.
워시 차기 의장은 역대 연준의장 중 최고 자산가다. 지난 4월 공개된 재산 신고 내용에 따르면 그와 배우자의 공동 보유 자산은 최소 2억달러(약 3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지난 2002년 에스티로더 인터내셔널의 전 회장 로널드 로더의 딸 제인 로더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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