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화력발전까지 총동원…전력 국가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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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균형발전 이끌 ‘메가투자’ >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표를 듣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왼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오른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스1

< 지역 균형발전 이끌 ‘메가투자’ >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표를 듣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왼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오른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스1

정부는 29일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전력, 용수 등 인프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물론 화력발전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확충부터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송전선로 용량을 늘려 강원 동해안과 충남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최대한 많이 끌어올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송전선로는 땅속에 묻어 지역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용수는 한강 수계 통합용수공급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소양강댐, 화천댐, 충주댐 등의 물을 공급한다. 단기적으로는 공정용수 재이용률도 높이기로 했다.

새로 조성되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송전선 연결망을 신속히 구축하고 한빛원전 1~6호기(6GW급)와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활용해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호남권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약 21GW로 전국 최대 규모다. 하루 수요가 65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용수는 도수관로를 신속히 건설하고 다목적댐과 대체 수자원을 활용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도 재생에너지와 원전, 화력발전을 조합한 전원 믹스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GS와 SK가 강원 등에서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에 석탄 등 화력발전 전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대규모 데이터센터까지 보내기 위해 전력 공급 여유가 있는 345㎸ 변전소 정보를 공개하고, 전력계통영향평가도 사전 협의를 통해 신속 처리한다.

용수도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26개 데이터센터의 용수 수요는 하루 9000t 수준인데 초대형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냉각용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공급 체계를 미리 구축한다. 전기요금 체계도 손질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력 공급 여건을 반영한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내년 하반기 도입하고, 전력 소비 특성이 다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는 별도 전기요금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계획이 현실화하려면 후속 투자와 제도 정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려면 일반 송전선 대비 몇 배의 공사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한빛원전 계속운전이 예정대로 이뤄져야 가능하다. AI 데이터센터에 화력발전을 활용하려면 직접전력거래(PPA) 등 관련 법·고시 개정도 필요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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