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8만원. 한 뉴욕시민이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했을 때 최소 지출액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판매한 가장 저렴한 결승전 티켓(4185달러·약 620만원)에 경기장에 가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 셔틀 편도 비용(118달러·약 18만원)을 더한 것이다. 만약 경기 전날 ‘재판매’ 사이트에서 티켓(최저가 7442달러)을 샀다면 이 비용은 최소 1000만원을 넘게 된다. 이날 뉴욕 도심 타임스스퀘어에서 거리 응원을 한 아르헨티나계 미국인 마르티네즈씨는 기자에게 “부자가 아닌 이상 결승전을 직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현지에선 “상업화, 정치화로 얼룩진 월드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결승전 개최지가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으로 결정된 것부터 돈벌이를 염두에 둔 FIFA의 ‘밀실 야합’ 때문이란 지적이다. 선수들은 월드컵 기간 동안 해당 경기장에 대해 “잔디가 벽돌 같다” 같은 악평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 내 최대 규모인 관중 약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점과 뉴욕에 기반을 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으로 뉴저지가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도심에서 떨어진 곳이 결승전 개최지로 지정되면서 축구팬들이 부메랑을 맞았다. 주 정부가 ‘안전’을 내세워 경기장으로 가는 대중 교통(버스, 경전철)을 통제하고 가격을 평소와 비교해 약 10배 수준으로 올렸기 때문이다.FIFA가 허용한 티켓 재판매와 경기 인기도 등을 감안해 수시로 조정된 티켓 가격도 비판받았다. 지난 19일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 4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개당 약 7억5000만원에 나왔다. FIFA 공식 최고가(약 4700만원)의 16배에 달하는 가격에 축구팬 사이에선 “부자들을 위한 잔치”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미국의 미식축구리그(NFL)를 흉내 낸 하프타임쇼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축구 경기의 중간 휴식 시간은 보통 11분이다. 하지만 쇼로 인해 하프타임이 약 25분으로 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줬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FIFA가 뉴저지 경기장의 일부 잔디를 기념품으로 만들어 450달러~3000달러에 판매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뉴저지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FIFA가 월드컵 우승 반지 2026개를 만들어 우승팀에 30개를 주고, 나머지 1996개를 1만2000달러에 팔기 시작한 것에 대해선 ‘노골적 상업화’란 비판이 커지고 있다...
"월드컵 결승전 티켓값만 620만원"…FIFA, 경기장 잔디까지 팔아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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