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사용경험을 앞세워 거세게 추격해오는 중국산 TV와의 '차별화'에 나선다. 이번 신제품엔 빅스비를 비롯해 퍼플렉시티·코파일럿 등의 업계 최다 AI 서비스가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TV 신제품 목표도 'AI 일상 동반자'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2026년형 TV 신제품 출시 행사를 통해 "지금 TCL이나 하이센스, 샤오미 같은 업체들의 (출하량) 총합이 우리를 앞선 것은 맞다"면서 경계감을 표했다.
실제로 앞서 한경닷컴이 입수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TCL·하이센스의 지난해 전 세계 연간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각각 13%, 12%로 총 2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5%로 선두를 달렸지만 LG전자(9%)와의 총 점유율이 24%를 기록해 중국산 TV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TV가 힘 주는 AI 기능으로는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꼽을 수 있다. 가령 사용자가 "지금 보고 있는 촬영지가 어디야?"라고 물으면 비전 AI 컴패니언이 최적화된 답변·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AI 축구 모드 프로', 'AI 사운드 컨트롤 프로' 등의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AI 축구 모드 프로 기능의 경우 AI가 실시간으로 축구 경기 장면을 분석해 화면 색감을 조정하고 관중 함성소리·해설도 지원한다. AI 사운드 컨트롤 프로 기능을 활용하면 해설자 음성과 관중 함성을 분리해 선택적으로 조절하거나 음소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에 더해 올해 국내 출시하는 TV 신제품 99%에 AI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마이크로 RGB TV를 포함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은 물론이고 보급형 제품군에도 AI TV 기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제품군을 넓혀 전 세계 시장에서 출하량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되는 마이크로 RGB TV는 올해 업계 최다 제품군으로 폭넓게 선보였다. 지난해 8월 공개한 115형 모델을 처음 출시한 이후 올해 초 130형 신모델을 공개했다. 총 65·75·85·100·115·130형으로 진용을 갖춘 것. 다만 130형 모델은 올 하반기 출시된다.
제품군을 확장한 것은 다양한 가격대에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용 사장은 "마이크로 RGB는 프리미엄 제품이긴 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통해서 하방 전개를 해서 QLED와 같은 프리미엄화 시킬 수 있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며 "하방 전개란 의미는 단순히 싼 제품을 준다기보다 저희가 가진 차별화된 AI TV의 기능을 넣어서 더 펼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RGB TV를 대거 선보인 중국 업체들과의 기술력 차이도 강조했다. 중국 업체들은 미니 LED 기반의 RGB TV를 선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단위 LED를 사용했다는 점을 결정적 차이로 내세웠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미니 LED 기반의 TV를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략과도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이날 선보인 신제품은 △마이크로 RGB·OLED·네오 QLED·미니 LED·UHD 등 TV 제품군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프로·더 프레임'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5·7' △올인원 사운드바 'Q시리즈' 등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시장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출하량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용 사장은 "하반기에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프리미엄 매출에만 신경쓰는 게 아니라 출하량에도 신경쓰도록 라인업을 재편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매출과 출하량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여러 가지 정세 불안이라든가 원자재값 상승, 부품 비용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올해 스포츠 이벤트 같은 긍정적 요인도 있다. 시장 자체는 연초 시작 때보다, 정세가 조기에 안정되면 하반기에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신혼부부에게 추천할 만한 TV를 묻자 "마이크로 RGB를 구독 형태로 사는 것"이라고 콕 집었다. 그는 "여러 가지 따지면 이보다 좋은 선택이 없다"며 "괜히 싼 걸로 두 번 사지 말고 좋은 것 하나를 사면 된다. 콤보 세탁기와 같이 사면 훨씬 싸다"고 자신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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