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6월 댈러스에서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국제방송센터 개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댈러스|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지분을 민간 자본에 매각하려던 계획의 무산과 거센 사퇴 압박에도 내부 지지를 등에 업고 4연임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FIFA가 모로코에서 고위급 회의를 열고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롬 사무총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진은 회의 후 “211개 회원국이 선출한 유일한 FIFA 회장”이라며 인판티노 회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월드컵과 FIFA 주관 대회 운영을 맡을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을 추진했다. FIFA는 FFE의 기업가치를 약 200억 달러(약 28조 원)로 평가하고, 소수 지분을 매각해 최대 42억 달러(약 6조 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투자사가 거래를 주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 등이 반발하자 FIFA는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FIFA는 “절차상 오류가 있었고 다르게 진행됐어야 했다”며 평의회와 회원국 축구협회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관련 조사 결과도 다음 평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외부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유럽 주요 프로리그 협의체인 유러피언리그는 FFE를 “위험한 구상”으로 규정하며 FIFA의 의사결정 구조와 거버넌스 개혁을 요구했다. 포르투갈 축구의 레전드 루이스 피구도 인판티노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인판티노 회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공개 비판했다. 독일·네덜란드·덴마크와 잉글랜드·웨일스축구협회도 잇따라 지지를 철회하면서 내년 3월 예정된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인판티노 회장의 리더십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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