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항법 전문가 서울 집결…한국, 글로벌 SBAS 허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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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위성항법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인다. 국토교통부는 '제40차 위성항법보정시스템(SBAS) 상호운용성 워킹그룹(IWG)' 회의를 통해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를 글로벌 표준 협력 무대에 올려세운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리는 SBAS는 GPS 오차를 줄여 항공기 착륙 등 안전 운항에 필수적인 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국제표준 기술이다. 한국은 KASS를 구축해 세계 7번째 운영국 지위를 확보했으며 이번 회의는 지난 2023년 12월 항공용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무대다.

한국, 미국, 유럽연합, 일본, 인도 등 운영국과 중국, 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 등 추진국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국제표준 개정과 공동 실험, 차세대 서비스 개발을 논의하며 항행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율주행차·드론·스마트물류 같은 미래산업 표준 경쟁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주요국가별 위성항법보정시스템 현황.(자료=국토교통부)주요국가별 위성항법보정시스템 현황.(자료=국토교통부)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KASS 개발과 운영 경험을 공유한다. 2027년 발사 예정인 3호기와 추가 확보할 4·5호기 계획을 공개하고 자율주행·재난대응 등 항공을 넘어선 활용 전략을 제시한다. 연내 구축될 KASS 인터넷 전송시스템(KDAS)은 차량 내비게이션과 위치기반서비스(LBS) 확산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밀 위치정보 기반 운항은 항공기 지연·결항을 줄이고 항로 단축으로 탄소 배출 저감 효과까지 가져온다. 이는 항공안전과 환경,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는 해법으로 평가된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전국에 초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해 항공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산업과 연계해 위성 관련 기술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한국형 SBAS를 국제적으로 연계해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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