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징어 게임’으로 가족의 삶이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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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위하준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출연하며 맞이한 변화를 이같이 말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위하준은 “가족들은 조금이라도 제가 배우로 빛을 보고 성장하길 원하고 기다려줬는데 그들에게 보람을 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서 오는 부담도 컸다. 가족들에 대한 부담감. 대중들에 대한 배우로서의 책임감도 컸지만 멘탈적으로 성숙해졌다고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책임감이 커졌다는 위하준은 “책임감이 제 행동에 대해서도 많이 생긴다. 생각보다 제가 밖을 많이 안나가서 사람들을 많이 마주하거나 그런게 없었는데 항상 유흥가는 가지 말자는 생각이 강하게 있다”라며 “언어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도 예전에 툭툭 내뱉었다면 지금은 더 생각을 하고 얘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배우로서도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래도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생겼다. 오디션을 보고 계속해서 작품을 따내려고 노력을 해야했는데 ‘오징어 게임’이 잘 되고 나서는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고 저를 많이 알아봐주는 사람들도 생겼다. 작품 외적으로 다른 작업들도 많이 할 수 있게 됐다. 경험할 수 없는, 해외 일정도 가보게 됐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시즌1이 전세계적인 흥행을 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주목 받는 작품이 됐다. 그는 “‘오징어 게임’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였다고 생각을 한다. 이런 작품은 없었다.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영광이다”라며 “잊을 수 없는 작픔”이라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지난달 27일 6회 전편이 공개됐다.
위하준은 실종된 형의 행방을 찾아 목숨을 건 동생 준호 역을 맡아 출연했다. 이후에는 그 섬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기를 했다. 시즌3에서는 형을 만났지만, 결국 이를 지켜보고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형이자 프론트맨인 인호는 게임장에서 태어난 222번의 아기를 준호에게 맡기며 막을 내렸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전 시즌을 함께한 위하준은 “시즌1가 끝나고 난 후에는 즐기지 못했다. 시즌2, 3가 끝난 후 잠시 저만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 생각도 많이 했다”라며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고 해야하나.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항상 조심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위하준은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시즌1가 끝난 후에는 부모님께도 제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나중에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털어놨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 대해 “단어로 정의하긴 힘든데 초심을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 초심을 잃지 말자고 하고 살았는데 초심을 잃은 것 같다면 이 작품을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