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두 딸 응원속 4년 만에 치른 윔블던 복귀전…시속 193km 서브 여전했다

3 days ago 16

세리나 윌리엄스가 포인트를 따낸 뒤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세리나 윌리엄스가 포인트를 따낸 뒤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세리나 윌리엄스(45·미국)가 4년 만에 윔블던 테니스대회 센터코트로 돌아왔다.

윌리엄스는 1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나이가 자신의 절반도 안 되는 마야 조인트(20·호주·87위)를 상대해 1-2(3-6, 7-6, 3-6)로 졌다.

메이저대회에서 총 23번 우승한 윌리엄스가 프로 단식 경기에 나선 건 2022 US오픈 3회전 이후 1397일 만이다.

이번 1회전은 윌리엄스가 두 딸의 응원을 받으며 뛴 첫 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첫째 올림피아는 엄마 경기를 본 적이 많지만 둘째 아드리아가 태어난 뒤에는 실전을 처음 치렀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올림피아가 동생을 원한다는 이유로 2022년 은퇴한 뒤 이듬해 아드리아를 낳았다.

세리나 윌리엄스의 남편 알렉시스 오하니언(가운데)이 오른팔에 둘째 딸 아드리아를 안은 채 왼팔로는 첫째 올림피아를 챙기며 아내의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세리나 윌리엄스의 남편 알렉시스 오하니언(가운데)이 오른팔에 둘째 딸 아드리아를 안은 채 왼팔로는 첫째 올림피아를 챙기며 아내의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 윔블던 센터코트에 입장하는 세리나 윌리엄스. 런던=AP 뉴시스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 윔블던 센터코트에 입장하는 세리나 윌리엄스. 런던=AP 뉴시스
윌리엄스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윔블던에 다신 못 돌아올 줄 알았는데 돌아오니 정말 기쁘다. 분위기가 대단했다”며 “무엇보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순간이 그리웠다. (입장하는) 순간을 음미했고 즐겼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코트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윌리엄스를 우상으로 삼고 자란 조인트에게도 믿기지 않던 순간이었다. 윌리엄스가 은퇴할 무렵 프로 무대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조인트는 윌리엄스를 상대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긴장감에 새벽 2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조인트는 “원래 어디를 가든 잘 자는데 이건 너무 특별한 상황이었다”며 “내가 센터코트에서 윌리엄스랑 경기를 한다니 정말 잘하고 싶어서 생각만 해도 긴장이 됐다”고 했다.

윔블던 여자 단식 1회전을 마친 뒤 세리나 윌리엄스(왼쪽)와 마야 조인트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윔블던 여자 단식 1회전을 마친 뒤 세리나 윌리엄스(왼쪽)와 마야 조인트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포인트를 따낸 뒤 포효하는 세리나 윌리엄스. 런던=AP 뉴시스

포인트를 따낸 뒤 포효하는 세리나 윌리엄스. 런던=AP 뉴시스
윌리엄스는 이날도 여전히 시속 193km의 서브를 구사했다. 윌리엄스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도 서브 덕에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포인트를 딴 뒤 지르는 호쾌한 샤우팅도 그대로였다.

하지만 스피드에서 윌리엄스를 압도한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조인트는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다섯 차례 브레이크하는 데 성공하며 3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면서 자신의 윔블던 첫 승리를 이 대회 단식에서만 7번 우승한 ‘전설’을 상대로 따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윌리엄스 팬들이 아직 아쉬워하긴 이르다. 윌리엄스는 2일 친언니 비너스 윌리엄스(46)와 복식 경기에 나선다. 윌리엄스 자매는 윔블던 복식에서 총 6번 우승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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