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OPEC+ 증산 결정에 낙폭 커져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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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5 12:59 수정2025.05.05 12:59

유가, OPEC+ 증산 결정에 낙폭 커져  [오늘의 유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OPEC+가 증산을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감산 기조를 바꾸려는 모습이어서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3.3% 낮아진 배럴당 56.34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물도 4일 기준 배럴당 58.95달러로 전거래일보다 3.82% 급락했다.

유가, OPEC+ 증산 결정에 낙폭 커져  [오늘의 유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8개국이 다음 달에도 증산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하며 유가 하락 압력은 커졌다는 평가다. OPEC은 전날 6월에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41만1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OPEC은 성명에서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 8개국은 오늘 화상으로 만나 세계 시장 상황과 전망을 검토했다"며 "2025년 6월 하루 41만1000 배럴의 생산 조정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점진적인 증산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며 "8개국은 6월 1일 만나 7월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가 감산을 주장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생산 제한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FT는 "사우디는 (석유생산) 감축량의 대부분을 부담해야 한다는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및 이라크를 포함한 다른 OPEC 회원국들이 꾸준히 할당량보다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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