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잇단 화재참사]
“화재 대응 관련 임원들에게 고성”

뒤늦게 마련된 빈소에는 유가족들의 울음과 탄식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대전 중구 대전선병원 빈소에서 만난 고 안일덕 씨의 남동생 안대선 씨(42)는 “형이 휴게공간 외곽에서 발견됐다”며 “다른 사람들을 도우러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고인은 공장에서 18년간 근무한 베테랑이었다. 안 씨는 “사고 직후부터 오후 2시 반까지 수백 통의 전화를 걸었는데 사망 추정 시각이 2시 36분이라더라”며 “결혼 안 하고 일만 한 형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고 울먹였다. 희생자들의 빈소는 대전선병원 등 대전 시내 주요 병원 7곳에 마련됐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는 이날 직원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유족은 손 대표를 향해 “죽을 때까지 평생 갚아라”고 외치며 오열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노총 안전공업지부 등에 따르면 손 대표는 이번 화재 대응과 관련해 주요 임원들에게 고성을 질렀다. 손 대표는 일부 직원이 언론에 공장 상황 등을 알린 것 등을 두고 “어떤 X이 만나는지 말하란 말이야”, “유가족이고 XX이고”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 관계자는 “(손 대표가) 주요 보직자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고성이 오간 것 같은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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