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사도 아버지 맡긴 K메디컬…정부가 놓치고 있는 ‘황금 산업’ [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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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복지 유럽 의사도 아버지 맡긴 K메디컬…정부가 놓치고 있는 ‘황금 산업’ [기자24시] 업데이트 : 2026.08.06 13:31 닫기 국제진료센터 대기실 모습을 생성형 AI로 그린 그림. [제미나이] 생사 기로에서 한국행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인천공항에 입국하자마자 서울 빅5 병원으로 달려가는 외국인 중증 환자들. 최근 3년간 ‘새 생명’을 얻어서 돌아간 사람들만 10만명에 육박한다.‘진화하는 K메디컬’ 시리즈를 위해 두 세 달 동안 취재하며 만난 외국인 환자들의 사연은 영화나 드라마 못지 않았다. 유럽 심장외과 의사가 부친의 간 이식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을 선택했고, 병명조차 모르던 카자흐스탄 소아암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이들 가족에게 한국은 평생 잊지못할 나라로 남을 것이다. 외국인 중증 환자들은 한국에 몇 달씩 머물며 치료받고 가족들도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쓰고 간다. 그들이 살아서 돌아간 것만으로도 ‘한국이 만든 기적’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엄청난 국가 홍보가 어디 있는가.그래서 더 안타깝다. K메디컬 신화는 코로나19로 기세가 꺾인 후 아직까지 주춤한 상태다. 몇 년째 지지부진한 두 개의 전쟁에 의정갈등까지 겹치면서 환자들 사이에 ‘제때 치료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 이런 환자들을 적극 유치하고 발목을 잡는 규제들을 풀어주면 좋으련만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여전히 산업이 아닌 ‘복지’로만 보고 있는 것 같다.병원들도 적극 홍보하기를 꺼린다. 국내 환자들도 빅5에서 진료받으려면 몇 달씩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환자를 받는다고 눈총을 받을까 두려워서다. 정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 환자 상한선을 못받아뒀다. 본지는 ‘줄기세포 맞으러 일본 가는 사람들’로 매년 약 1조원의 국부가 유출된다고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을 볼 때 건보 재정 건전성과 달러 수입에 기여한다고 생각해주면 어떨까.보건복지부가 내년 5월 시행하는 의료 해외진출법 개정안이 단초가 될 수 있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원격 진료와 처방 길을 열어주는 것이 골자다. 단발성 외래·수술에 머물던 의료 서비스를 입국 전 상담부터 귀국 후 경과 관찰까지 전주기 관리로 확장할 수 있게 된다. K메디컬은 세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정부만 준비하면 될 것 같다.[심희진 과학기술부 기자] 이 기사의 배경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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