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관련 행사에 390만 달러? MLB 선수노조가 보유한 회사의 수상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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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ESPN’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0일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번 조사는 선수노조가 보유하고 있는 ‘플레이어스 웨이’라는 이름의 회사와 관련된 조사다.

선수노조가 지난 2019년 설립한 이 회사는 유소년 야구와 관련된 행사들을 개최하는 회사다.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 사진=ⓒAFPBBNews = News1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 사진=ⓒAFPBBNews = News1

문제는 이 회사가 보여준 행보다. 겨우 여섯 자리 단위의 매출을 기록한 사이 유소년 관련 행사를 얼마 개최하지도 않았음에도 최소 39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390만 달러는 선수노조 측에서 주장하는 금액이지만, 실제 금액은 이보다 더 크다는 것이 ESPN의 주장.

이 매체가 전직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임원과 컨설턴트들에게 여섯 자리의 연봉을 지급했다. 여기에는 전직 메이저리그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중 일부는 다른 곳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한 선수노조 전직 고위 간부는 이 회사의 재정을 “블랙박스”라고 표현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 한 익명의 내부고발자의 고소가 발단이 됐다. 최근 NBA를 뒤집어 놓은 도박 스캔들을 수사한 브루클린 검찰청이 수사를 진행중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사적 이익 추구, 자원 오용, 권력 남용, 인사 의혹 등의 혐의가 제기됐다. 선수노조는 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클락 사무총장은 “플레이어스 웨이의 임무는 분명하다. 전현직 선수들의 지식과 경험, 재능을 활용해 미래 세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오늘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유소년 스포츠 시스템에서 착취당하는 젊은 선수들과 가족들을 위한 안식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SPN은 플레이어스 웨이가 수백만 달러를 지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수노조가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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