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李 자신감 지나쳐…지지자는 ‘증축’ 원했는데 ‘재건축’ 하려”

4 hours ago 2

유튜브 출연해 李 대통령 국정 평가
“국민 100% 지지? 도달할 수 없는 목표
지지율 하락은 자가면역 질환 상황
첫 검찰개혁안 봤더니 경악할 내용
나는 여전히 지지자…李 결자해지 해야”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400회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유튜브 갈무리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400회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유튜브 갈무리
유시민 작가가 26일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증축’을 원했는데 정작 이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 한다고 비유했다. ‘친 이재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유 작가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자주 쓰시는 어휘 중에 ‘모두의 대통령’과 포용·통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작가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100% 지지하는 대통령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5년의 임기 중에 어디까지 할 건지를 설정하고 그걸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근데 문제는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향해야 할 목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실에서는 도달할 수 없는 목표”라면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재건축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1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전시에 참석한 유시민 작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도지사).(왼쪽부터) 동아일보DB

2021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전시에 참석한 유시민 작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도지사).(왼쪽부터) 동아일보DB
유 작가는 “3층 집인데 한 층 더 올리는 것, 중도 보수 쪽으로 가는 것은 모두가 오케이였다”며 “(이 대통령이 원한) 재건축하려면 기존에 있는 건물을 헐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 증축은 동의받는 절차가 필요 없지만, 재건축은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를 어떻게 보냐’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질문에 “지금 상황은 자가면역 질환이다. 면역세포가 밖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물리쳐야 하는데 자기 자신의 정상적 세포 공격하는 것이 1년간 지속됐고, 그 결과 신진대사 이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여당의 내부 갈등 및 당권 투쟁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핵심 원인 중 하나로 ‘검찰개혁 지연’를 꼽았다. 유 작가는 “작년 가을부터 계속 ‘이게 무슨 일이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라는 질문을 떠올렸다. 그 원인의 첫 번째가 검찰개혁 지연 사태”라고 했다. 그는 “1월에 1차 입법예고안이 나왔는데 경악할 만한 내용이 나왔고, 대통령이 다시 하라고 해서 3월에 두 번째 게 나왔는데 별로 다를 게 없는 게 또 나왔다”며 “입법예고 정부안이 대통령 승인 없이 나온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검찰개혁은 집권 1년이 넘도록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 작가는 ”여전히 나는 이재명 대통령이 잘되기를 바라는 지지자 중 한 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과도한 자신감을 내려놓고, 이 자가면역질환을 치유하며 결자해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이 대통령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검찰개혁 역시 더 늦기 전에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처럼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