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 8번 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우들랜즈(미 텍사스주) | AP뉴시스
유해란(24)이 공동 선두에 복귀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메이저 퀸에 한발 더 다가섰다.
유해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린 2025시즌 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115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2라운드에서 공동 6위로 주춤했던 유해란은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사이고 마오(일본)와 함께 다시 공동 선두가 뛰어올랐다.
2023년 미국에 진출, 그 해 1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꿰찼던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솟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5번 홀까지 3타를 잃는 난조 끝에 결국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8월 FM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2년 연속 우승 기쁨을 누린 유해란은 올해 직전 대회 JM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는 등 6개 대회에서 단 한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나머지 5개 대회에서 모두 20위 이내에 진입하며 안정적 기량을 보여줬다. “지난해 최종라운드는 사실 기억이 좋지 않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서 더 침착하고 더 편안하게 느긋하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밝힌 유해란은 “메이저 우승은 내 골프와 인생의 목표”라며 통산 3승 및 첫 메이저 퀸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린디 덩컨(미국)이 합계 8언더파로 1타 차 3위에 랭크됐고, 2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던 류옌(중국)은 세라 슈멜젤(미국)과 함께 7언더파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최혜진이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고 합계 6언더파로 렉시 톰슨(미국), 인뤄닝(중국) 등과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고,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1타를 잃고 5언더파로 이소미 등과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전인지는 4언더파 공동 15위, 김세영과 고진영은 3언더파 공동 19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루키 윤이나는 4타를 잃고 3오버파 공동 51위로 밀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