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격투기의 미래' 델라 마달레나, 새 UFC 웰터급 왕좌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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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5-11 오후 2:44:14

    수정 2025-05-11 오후 2:45:3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호주 격투기의 미래’로 불렸던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가 UFC 웰터급의 새로운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벨랄 무하마드를 꺾고 새로운 UFC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잭 델라 마달레나. 사진=UFC
잭 델라 마달레나가 벨랄 무하마드의 얼굴에 강력한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UFC
잭 델라 마달레나가 벨랄 무하마드의 턱에 니킥을 꽂고 있다. 사진=UFC

델라 마달레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 벨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 메인이벤트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36·미국)와 5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이겼다. 세 명의 부심 중 두 명은 48-47로, 나머지 한 명은 49-46으로 델라 마달레나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델라 마달레나는 역대 13번째 UFC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델라 마달레나를 포함해 호주 출신 UFC 챔피언은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 이어 두 명으로 늘어났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2연패를 기록한 뒤 지금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델라 마달레나는 이날 승리로 최근 18연승을 기록했다. 통산 전적 18승 2패가 됐다.

델라 마델레나는 학창 시절에 럭비 선수로 활동하다 비시즌에 몸 관리를 위해 시작한 복싱이 격투기 커리어로 이어졌다. 랭킹 1위 샤브캇 라흐모노프(카자흐스탄) 무릎 부상을 입자 이번에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면 지난해 7월 UFC 304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리온 에드워즈를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에 오른 무하마드는 1차 방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경기 전 무하마드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1라운드부터 델라 마달레나의 타격이 불을 뿜었다. 레슬러인 무하마드는 계속 테이크다운 기회를 노렸지만 델라 마달레나의 레그킥과 카운터 펀치가 더 강력했다. 라운드 후반에는 강력한 어퍼컷까지 적중했다.

1라운드를 불리하게 마친 무하마드는 2라운드에 더 자주 잽을 뻗으면서 압박해들어갔다. 델라 마달레나도 펀치와 킥으로 반격하면서 치열한 타격 공방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무하마드가 원하는 테이크다운은 델라 마달레나의 방어에 번번이 막혔다.

3라운드 역시 정교한 로우킥과 잽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무하마드도 펀치로 맞불을 놓았지만 델라 마달레나의 정타가 더 많았다. 라운드 막판 무하마드의 테이크다운 시도가 있었지만 오히려 델라 마달레나가 역전시키면서 테이크다운으로 반격을 펼쳤다.

포인트에서 뒤진다고 판단한 무하마드는 4라운드들어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몰아붙였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상황에서 타격을 허용하며 앞으로 밀고 들어갔다. 그런 무하마드의 기세에 델라 마달레나도 주춤한 기세가 역력했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 무하마드는 기어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기습적으로 다리를 잡은 뒤 상위포지션에서 압박을 이어갔다. 하지만 델라 마달레나는 필사적으로 버틴 뒤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왔다.

스탠딩 타격에선 델라 마달레나의 현란한 타격이 빛났다. 강력한 펀치가 몇차례 적중하자 맷집 강한 무하마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무하마드는 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상대 힘을 역이용해 다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델라 마달레나도 다시 일어났다. 두 선수 모두 피투성이가 된 가운데 마지막까지 타격 공방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경기장을 가득 메운 캐나다 팬들은 기립박수와 함께 큰 함성을 쏟아냈다.

경기가 끝나고 판정 결과가 발표됐고 델라 마달레나의 손이 올라갔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그 느낌 그대로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힌 뒤 “승리를 거두기 위해 5라운드 내내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경기 막판 피니시 승리를 거둘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와 대결 가능성에 대해선 “마카체프와 대결은 아름다운 도전이 될 것이다”며 “볼카노프스키를 위해 그를 꺾고 파운드 포 파운드 넘버1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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