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이의리가 17~20일 광주 NC전에서 1군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처음부터 예전에 강렬했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없어 마운드 운영에 대한 고민이 크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의리(23)와 윤영철(21·이상 KIA 타이거즈)이 선발진 한 자리를 두고 배턴 터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KIA가 원했던 완벽한 그림과는 거리가 있다.
KIA는 전반기 막바지였던 11일 왼쪽 팔꿈치 굴곡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윤영철을 1군에서 제외했다. 4주간 재활 치료 후 재검진이 예정돼 있다. 예정대로 복귀준비를 해도 빌드업 과정을 고려하면 실전 투입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올 시즌 KIA는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와 양현종, 김도현, 윤영철로 선발진을 운영했다. 윤영철의 이탈로 후반기 5선발 자리를 채워야 한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이의리가 후반기 첫 시리즈인 17~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에 복귀한다는 점이다.
KIA는 이의리가 17~20일 광주 NC전에서 1군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처음부터 예전에 강렬했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없어 마운드 운영에 대한 고민이 크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아 긴 재활에 나섰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8.1이닝 3실점(1자책), 평균자책점(ERA) 1.08을 기록했다. 그는 2군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수술 여파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당장 예전의 이닝 소화와 위력적인 구위를 기대하기 어렵다. 1군에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KIA는 윤영철의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후반기 마운드 운영에 대한 구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윤영철로 이 시간을 벌어보려 했다. 이의리와 윤영철이 보직을 바꿔 이의리를 선발투수로 활용하고, 윤영철이 롱릴리프로 뒤를 길게 받쳐주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윤영철의 이탈로 마운드 운영에 대한 구상은 다시 한 번 어긋났다.
KIA는 시즌 개막 직후부터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월 22일 개막전부터 주포 김도영이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박찬호, 김선빈, 나성범 등이 빠져나가며 라인업이 헐거워졌다.
KIA는 윤영철의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후반기 마운드 운영에 대한 구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전반기 종료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이범호 KIA 감독은 어떻게든 버텨 부상자가 돌아오는 후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잇몸 야구로 버틴 KIA는 6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승률 2위(19승2무12패·승률 0.613)를 기록하며 리그 4위(45승3무40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텼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이 다가오는 지금, 마운드 구상에는 물음표가 여전하다. 윤영철과 최형우 등 핵심 자원들의 부상이 또 나와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전반기 부상자 속출로 힘들었던 KIA는 후반기에도 물음표로 시작한다.|뉴시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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