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0.67%, 9년 반 만에 최고…가계·기업 동반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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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연체 발생액 3.3조, 전월比 4000억↑…연체채권 정리 규모 1.5조
기업 0.84%·가계 0.45%로 동반 악화…금감원 “건전성 관리 강화”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2026.7.12 ⓒ 뉴스1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2026.7.12 ⓒ 뉴스1
국내은행의 지난 5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이 0.67%를 기록하며 9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대출 증가와 금리 여건 변화를 고려할 때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지난 2016년 11월(0.69%) 이후 약 9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말(0.61%)과 비교해서는 0.06%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전년 동월 말(0.64%)과 비교해도 0.03%p 높아졌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6년 8월 말 STX조선해양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신규 연체가 발생해 0.87%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며 2022년 5월 말 0.24%까지 낮아졌다. 이후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 3000억 원으로 전월(2조 9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 5000억 원으로 전월(1조 6000억 원)보다 1000억 원 줄었다.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 0.12% 대비 0.01%p 상승했다. 전년 동월(0.14%)보다는 0.01%p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말(0.74%) 대비 0.1%p 올랐다. 전년 동월 말(0.77%)과 비교하면 0.07%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0.22%) 대비 0.05%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15%)과 비교하면 0.12%p 오른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로 전월 말(0.9%) 대비 0.1%p 상승했다. 이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1.11%로 전월 말(0.98%) 대비 0.13%p 올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말(0.78%) 대비 0.06%p 상승했다.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0.42%) 대비 0.03%p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 말(0.47%)과 비교하면 0.02%p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말(0.3%) 대비 0.01%p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9%로 전월 말(0.83%) 대비 0.07%p 올랐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적 금융 본격화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 등 여건 변화를 감안해 연체율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권이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분한 자본·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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