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이익 60조 첫 돌파
마진 하락했지만 자산 증가
환율 변동에 비이자이익 쑥‘
대출규제에 올해 실적은 글쎄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지난해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비이자이익도 크게 늘었다. 다만 생산적 금융 확대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올해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5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60조 4000억원으로 전년(59조 3000억원) 대비 1조 1000억원(1.8%)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아졌기보단 대출 자산 자체가 늘어난 여파다. 이자수익자산은 3442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1조 8000억원(4.6%) 많아졌다. 하지만 순이자마진(NIM)은 1.51%로 전년(1.57%) 대비 오히려 0.06%포인트 줄었다. 마진이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이자수익보다 비이자이익 증가폭이 큰 것도 주목된다. 지난해 국내은행 비이자이익은 7조 6000억원으로 전년(6조원) 대비 26.9%나 뛰었다.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관련 이익은 6조 2000억원으로 전년(4000억원)보다 5조 7000억원(1295%)이나 늘었다.
시니어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며 신탁 관련 비이자이익도 커졌다. 퇴직연금, 유언대용신탁, 치매신탁 상품 판매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신탁 관련 이익은 1조 4000억원으로 1년 새 2000억원(16.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24조 1000억원으로 전년(22조 2000억원) 대비 1조 8000억원(8.2%) 증가했다. 다만 인건비와 물건비 상승에 따라 판매비와 관리비도 늘었다. 작년 판관비는 29조 4000억원으로 전년(27조 4000억원) 대비 7.2% 올랐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올해는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연구원 ‘2026년 은행업 전망 및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는 “전반적인 순이자마진은 정체되는 등 은행의 이익 창출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보고서는 “생산적 금융 강화로 인한 기업대출 증가, 환율 상승 등 요인을 감안하면 구조적으로 하방압력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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