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음문석이 무명 시절에 대해 회상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음문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음문석은 "원래 꿈은 댄서였다"라며 16살 무작정 홀로 서울로 상경하게 된 이야기를 말했다. 그는 "지인이 없었다. 같이 간 친척 형이 있어서 얹어 살았다. 3개월 정도 지나니까 눈치가 좀 보였다. 형이 잘 웃었는데 웃음이 점점 사라졌다. 일단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 곳이 없으니까 연습실에서도 잤다. 나와서 방배역에서 자기도 했다. 근데 그것도 힘들었다. 서울 댄서 친구들과 빨리 친해져야 한다. 오늘 '너희 집에서 자도 돼?' 이렇게 물었다. 피가 섞이지 않은 관계로 남의 집에서 있어야 하면 3일이다"라고 웃픈 사연을 전했다.
음문석은 "그렇게 하다 아는 형들 숙소 다락방에 들어갔다. 돈도 안 내고 얹혀살다 보니 할 수 있는 건 밥 차리고 빨래해드리는 거였다. 형들 다섯명이랑 살았는데 집에 오는 시간이 다 달랐다. 그래서 항상 벽에 기대서 잤다. 형들마다 계단 오르는 발소리가 다르다. 눈 뜨고 내려가서 인사한다. 자는 모습도 보이기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니 좀 짠하긴 하다. 그때는 최선이었고 행복했는데"라고 덧붙였다.
음문석은 당시 수입에 대해 "수입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하루 종일 방송해서 오천 원이었다. 차비, 삼각김밥, 빵, 우유 사고 거의 하루를 그걸로 버텼다. 365일 중 330일 정도는 라면만 먹었다. 혀도 갈라지고 눈도 떨리고 버짐이 20대까지 폈다. 침으로 발라도 없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문석은 중간에 고향으로 향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랑받고 싶고, 외롭기 싫어서 내려가고 싶던 적이 중간에 있었는데 하루는 아버지가 서울에 오신다는 거다. 만난 뒤 급하게 어딜 가신다고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주셨다. 아버지가 지갑이 없어서 지폐들이 막 섞여 있었다. 괜찮다고 했는데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으라고 하셨다. 바로 가시는데 아버지의 전 재산이다. 제가 볼 때는 전 재산을 주고 가시는데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더 독해져야지', '내가 어떻게든 보여줘야지'라는 것이 심해졌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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