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데 대해서도 "의도가 읽히면 감동은 없다"고 직격했다.
고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정 전 대표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얘기하지 않았다. 제가 지도부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언제까지 이럴 수만은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은 계속해서 안으로만, 안으로만 파고들고 있다"며 "이러다가 국민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선택받지 못하고 그래서 정권을 다시 빼앗긴다면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고 우려했다.
정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냥 온다는데 그거 뭐 (막을 수 있겠나)"라면서 "무엇이든지 간에 의도가 읽히면 감동은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참모라면 정 전 대표를 만나야 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안 만나는 게 맞다"고 딱 잘라 말했다.
고 의원은 "당권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누군 만나고, 안 만나고 그러면 몇 분을 만났냐, 밥을 먹었냐, 술을 먹었냐,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로 또 논란이 될 수 있고 그것을 의도해 정치를 하려면 해야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굳이 오해를 만들 이유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국민들이 보는 시선이나 당원들이 보는 시선은 비슷할 거라고 본다"며 "어떤 계파에 서 있었다고 해서 적통이다? 글쎄. 하늘에 계신 분들이 그런 것들을 인정하겠냐"고 날을 세웠다.
정 전 대표가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게시글을 올리는 건에 대해서는 "민심 척도는 국민이어야 한다"며 "결국 정치인이 책임질 일은 본인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8·17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당원 주권, 당원이 주인인 정당 이런 이야기를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도 하는데 그 말이 참 그렇다. 슬프다"며 "저는 민주당이 국민 모두의 정당이 되기를 진짜 소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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