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오는 17일 오후(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G7 정상회의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내일(17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일 첫 전화통화에서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을 논의하자’고 뜻을 모은 바 있어, 이번 양자회담에서 어떤 협력 방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모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과거사 문제는 잘 관리해 나가면서 협력을 증진해 나간다는 방향으로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한일 간 여러 현안에 대해 이견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건설적으로 끌고 가, 선순환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해 과거사 관리를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인 견해일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3대 원칙을) 고압적으로 듣지 않았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조치를 내놓고 선순환 사이클을 돌려 과거 문제를 더 원만하게 타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게 생산적이란 얘기에 일본 측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나가시마 보좌관이 제시한 3대 원칙은 △단기적인 이해득실에 얽매이지 말고 양국의 장기적 전략 이익을 잊지 말 것 △정부 담화 등 과거의 합의를 최대한 존중하고 결코 후퇴하지 말 것 △양국 국민들을 용기를 가지고 설득해 나갈 것 등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