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캄보디아로 선교·봉사활동을?"…논란 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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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25 14:26 수정2025.10.25 14:35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 온라인스캠범죄가 이뤄졌던 건물의 모습./사진=뉴스1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 온라인스캠범죄가 이뤄졌던 건물의 모습./사진=뉴스1

캄보디아 현지 범죄 증가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선교, 봉사 활동도 "참가자를 위험에 노출한다"는 비판과 함께 일정을 중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수도권의 한 교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던 단기 선교 및 봉사활동 관련 모집 게시글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교회는 다음 달 28일부터 약 일주일간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계획했지만, 외교부가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금지' 조처를 내린 가운데, 참가자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취소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카페 '한국교회 피해자 모임'에는 다른 종교단체의 내년 캄보디아 캄퐁참 지역 선교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신문고 운영이 중단됐지만, 시스템이 복원되는 대로 조사를 위해 외교부와 경찰청 외사과,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을 게재해 달라는 게시물도 있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 교회는 청년 신도들을 대상으로 캄보디아 선교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해 왔다"며 "이 교회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 파견한 선교 실태를 조사해주고, 현재 계획 중인 2026년 캄보디아 캄퐁참 선교 활동의 진행 여부를 확인하고 즉시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정부의 여행금지 조처가 내려진 지역으로 청년 신도들을 파견한 지도부에 대해 외교부 및 관계 기관의 행정적·형사적 조치를 검토하고, 종교단체의 해외 파견 시 안전교육 의무 및 정부 신고 절차 강화 제도 개선을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다만 이 단체는 연합뉴스에 "내년 캄보디아 선교 계획이 없다"며 "이미 올해 1월부터 현지에 보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봉사활동도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육대는 올해 겨울로 예정됐던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학생 안전을 고려해 취소했다. 이 봉사활동은 캄보디아 국립 교원양성기관 '바탐방 교원대'와의 협약에 따른 일정이지만, 태국과 베트남·필리핀 등 다른 국가로 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자매결연 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 봉사단을 보내왔지만, 올해 파견을 취소했다. 인천시도 봉사단 모집을 취소하고,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등 단체에서도 일정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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