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많이 탄다고?"…코펜하겐 직항 뜨니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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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베르하겐 스칸디나비아항공 부사장 인터뷰
SAS, 13일부터 인천~코펜하겐 직항 노선 주 4회 운항
“이번 운항으로 협력과 성장 한층 높이는 기회되길 기대”

폴 베르하겐 스칸디나비아항공(SAS) 부사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SAS 파일럿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경닷컴

폴 베르하겐 스칸디나비아항공(SAS) 부사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SAS 파일럿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경닷컴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이 인천~코펜하겐 직항 노선 취항을 통해 아시아와 북유럽 연결을 강화하고 한국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폴 베르하겐 스칸디나비아항공(SAS) 부사장 겸 최고영업책임자(CCO)는 15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천~코펜하겐 노선 운항은 양 지역을 이어주는 소중한 연결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여행객들에게만 의미있는 게 아니라 북유럽 대표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이번 노선이 협력과 성장을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AS는 북유럽 대표 항공사로 코펜하겐 공항을 글로벌 허브로, 오슬로와 스톡홀름을 주요 거점으로 유럽·미주·아시아 전역의 135개 목적지를 운항하고 있다.

SAS는 이달 13일부터 인천~코펜하겐 노선을 주 4회(월·수·금·일요일) 일정으로 운항 중이다. 내년 6월에는 주 6회까지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취항 1년 안에 운항을 6회까지 확대하는 것은 SAS 본사에서도 보기 드문 케이스로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베르하겐 부사장은 "계속해서 한국 시장 확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실제로 지난 13일 밤 인천에서 코펜하겐으로 출발한 항공편이 만석을 기록했다"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서 SAS의 확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S는 인천~코펜하겐 노선이 인바운드(외래 관광객 입국)와 아웃바운드(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객) 밸런스가 잘 잡혀 있고 생각보다 인바운드 비중이 높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인바운드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SAS는 인천~코펜하겐 노선이 여행객뿐 아니라 기업 고객들에게도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스칸디나비아 회사들이 한국에 많이 상주하고 있어 그 수요도 상당하다고 부연했다.

베르하겐 부사장은 "여객의 경우 앞으로 발굴할 게 많고 기업 고객도 늘어날 거라서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화물 측면에서도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제품 등 한국과 스칸디나비아 양국간 교류가 원활하게 있을 것으로 기대돼 연결성이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펜하겐 공항은 스칸디나비아 지역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핵심 지역이다. SAS는 코펜하겐 공항을 기반으로 30개 이상 노선을 가진 데다 인천~코펜하겐 노선의 운항 시간도 효율적이어서 관광객이 하루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특히 인천~코펜하겐 노선의 경우 현지에 오전 6시쯤 도착해 그 이후 이원구간에서도 첫 비행기를 오전 7시쯤 바로 탑승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베르하겐 부사장은 스칸디나비아가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광활한 자연환경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름에는 백야, 겨울에는 오로라 등이 관광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여행 수요들이 여름 시즌 남부 유럽으로 집중되겠지만 스칸디나비아는 다른 반전의 매력으로 쿨케이션이 가능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SAS는 앞서 북유럽 직항 노선을 운항 중인 핀에어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르하겐 부사장은 “스칸디나비아 30개 이상 도시를 커버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정시운항성을 자랑함으로써 승객들에게 높은 신뢰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게 SAS만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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