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술을 마신 남성들이 차를 밀고 가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유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7일(현지 시각) 중국 광명일보, 화성신문 등에 따르면 이 모습은 지난 11일 밤 9시경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의 판웨이로에서 목격됐다. 당시 한 남성이 차량 운전석 문을 열어 방향을 조정하고 나머지 두 명이 뒤에서 차를 밀고 갔다.
이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린 여성은 이들 중 2명이 술을 마셨지만 차를 몰지 않고 밀고 간 건 ‘준법 정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남성 중 한명을 ‘오빠’라고 부른 것으로 보아 지인 또는 가족인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들은 차를 밀어서 가면 운동도 되고 술도 빨리 깰 것으로 생각해 밀고 가는데 동의했다고 한다. ■누리꾼 반응 ‘엇갈림’…“좋은 아이디어” vs “대리 불러라”
하지만 영상은 예상 밖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들은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했지만, 대부분은 “황당한 발상이다” “여럿이 차를 밀었는데 운전한 것만큼 빨리 달리면 어떻게 되나?” “그냥 대리운전을 부르라”고 지적했다.
신고를 받은 샹양 교통경찰이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판웨이도로에서 우회전해 교차로를 지나 약 500m를 밀고 간 후에 한 자동차정비소 앞에 멈춰섰다. 전체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중국의 도로교통안전법은 어떠한 단체나 개인도 허가 없이 비교통 활동을 위해 도로를 점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누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삼형제가 고장난 차를 밀고 간 것이다. 운전석 쪽에서 차를 민 큰형은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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