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경파가 득세…안보 수장에 혁명수비대 레전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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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자이 군사고문, 국가안보회의 수장으로 16년간 혁명수비대 사령관 지낸 초강경파 테러 다수 주도해 인터폴 수배-美 제재 페제시키안 등 협상파 입지 위축된 듯 [AP/뉴시스] 이란이 ‘최고 국가안보 수장’ 자리에 초강경파 인사를 전격 배치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대미 협상과 무력 충돌이 교차하는 국면에서 이란 지도부 내 강경파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72)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고 공식 발표했다.레자이 사무총장은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6년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을 지낸 최장수 수장을 지내며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혁명수비대의 틀을 다진 대표적 초강경파다.그는 1978년 미국 석유회사 경영진 암살 주도 의혹, 1994년 85명이 사망한 아르헨티나 유대인센터(AMIA) 폭탄 테러 배후로 지목돼 인터폴 적색수배에 올랐으며, 2020년 미국 재무부 특별제재대상(SDN)에 포함된 바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이란 내부 정치 지형에서 강경파가 완승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이란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NYT를 통해 “이번 임명은 그동안 대미 협상을 주도해 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란 체제 내에서 강경파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직전 사무총장이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는 갈리바프 의장과 가까운 친분 관계였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최고지도자가 갈리바프의 영향력을 차단했다는 시각이다.사이드 골카르 테네시 대학교 채터누가 캠퍼스 교수 역시 “레자이의 승진은 이란의 국가적 주요 결정을 혁명수비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진단했다.이번 인사로 온건·실용파로 꼽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입지 역시 한층 좁아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반이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성직자 모하마드 바게르 카라지의 말을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근 최고지도자에게 28차례나 사퇴 의사를 밝혔고, ‘한 번만 더 사표를 내면 수리하겠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 대통령실은 사퇴설 보도를 부인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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