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발 플라스틱 부족에…나프타 대신 ‘LPG’ 투입 검토

1 week ago 5

뉴시스
이란전쟁 이후 나프타 수급난이 가중되자 정부가 대체 원료인 액화석유가스(LPG)를 투입해 ‘산업의 쌀’인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7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주요 기업들과 석유에서 추출하는 나프타 대신 LPG 투입 비중을 늘려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핵심 원재료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LPG는 나프타와 화학적 특성이 비슷해 원료 대체가 가능하다. 실제 국내 업체들은 난방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는 여름철에 LPG를 나프타 대체재로 투입해 온 경험이 있다.

정부가 LPG 투입 확대를 검토하고 나선 것은 중동 사태로 인해 국내 나프타 수급이 꼬엿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연간 사용하는 나프타 5900만 t 중 수입 물량이 45%인데, 이중 중동 비중은 77%에 달한다. 최근 주요 수출국인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나프타 수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원료 조달이 더욱 어려워졌다.

극심한 원료 확보난에 국내 업체들은 설비 가동률을 낮추거나 일부 가동을 중단하는 실정이다. 여천NCC는 고객사에 전격적으로 불가항력을 통보했다.

LPG는 지난해 국내 도입분의 88.7%가 미국산으로 중동 리스크에서 비껴가 있다. 가격 측면에서도 나프타가 최근 t당 1200달러 내외로 폭등한 반면, LPG 가격은 750~800달러 선이다.

다만 LPG 대체 투입을 위해선 설비 개조와 저장시설 확충 등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또 LPG는 나프타와 달리 분해 과정에서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이나 벤젠·톨루엔·자일렌 등 석유화학 필수 원료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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