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조인성, ‘비주얼 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우뚝…필모 최대 변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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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과 ‘가능한 사랑’ 스틸,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넷플릭스[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대표 미남 배우’ 이민호와 조인성이 화려한 비주얼과 스타성을 넘어선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극장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과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통해 두 배우는 익숙한 이미지를 과감히 내려놓고 작품의 깊이와 서사를 이끄는 인물로 변신,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지난 23일 개봉해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에서 이민호는 1974년 8·15 영부인 저격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신문사 사회부 신입 기자 한영일 역을 맡았다. 로맨스나 판타지 장르에서 보여준 화려한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인물을 통해, 사건을 목격한 기자가 진실을 좇으며 점차 단단해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암살자(들)’은 개봉에 앞서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국제 관객상 2등을 받은 가운데, 이민호의 연기 변신을 향한 외신의 호평도 이어졌다. 북미 스크린 데일리는 이민호가 연기한 한영일을 “‘전염성 있는 열정’을 지닌 인물”로 소개하며 목숨을 걸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기자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쉬프터 매거진 역시 사건과 마주한 영일이 점차 단호한 태도를 갖춰가는 심리적 변화와 투쟁을 인상적으로 표현했다며, 캐릭터의 성장 과정을 설득력 있게 완성한 이민호의 연기에 주목했다.최근 대형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던 조인성은 11월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2주간 극장 상영 중인 이창동 감독의 7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해고 노동자의 현실을 다룬 작품에서 조인성은 오히려 그들과 정반대편에 선 기득권층의 대표적 인물 상우를 맡아 자본가 계급의 차가운 시선을 담백하면서도 서늘하게 표현했다. 겉으로는 여유롭고 친절하지만 그 이면에 냉소와 긴장을 품은 인물을 절제된 표정과 움직임으로 구축하며 계층적 특성을 섬세하게 드러냈다.특히 조인성은 큰 키를 비롯한 신체적 조건과 미세한 표정 변화를 활용해 상우의 성격을 완성했다. 턱을 살짝 치켜드는 순간이나 무심하게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부유한 계층 특유의 가식적인 친절함과 내면의 냉소를 드러내며, 대사보다 행동과 분위기로 인물의 본질을 전달했다는 평가다.이창동 감독은 상우에 대해 “특별히 거대한 행동을 하기보다 클라리넷 연주, 수영, 영어 사용, 커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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