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 어머니, 지금도 맥주 한 잔씩…유머 감각 좋아”
방송인 이상벽(78)이 무려 101세 모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과거 안타까운 가족사를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니들이 K-장녀 삶을 알아?’라는 주제로 토크가 진행된 가운데 이상벽 “가끔은 저도 막내가 되고 싶었다. 중간에 끼긴 싫고”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장남이기 때문에 평생 무한 책임이다. 집안 대소사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게 장남 책임인 것처럼 살았다”며 “동생들에게 힘들다고 말해본 적은 없다. 그래서 오늘은 좀 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상벽은 “어머니가 아직 살아계시는데 9남매를 두셨고, 101세”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어머니가 지금도 정정하시다. 맥주도 한 잔씩 드시고 유머감각도 좋으시다”며 “어머니 계신 병원에 가족들이 가면 맨날 저만 꼭 1번으로 찾는다고 그러더라. 고향이 이북이다 보니 친척이 없어서, 더욱 제게 의지하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7남매를 다 기르자니 얼마나 힘드셨겠나. 아버지가 이끌다가 어느 시기가 오면 내가 맡아야 되는 날이 온다는 걸 어머니는 알고 계신 거 같다. 그래서 옛날부터 장남이 언제나 1순위셨다”고 회상했다.
또한 “사실 9남매였지만, 현재는 7남매가 되었다”며 “고향이 황해도인데, 북에서 내려올 때 조부모님이 어린 동생을 보겠다고 하셔서 남겨둔 게 이별이 됐다. 사실 위로 형이 한 명 있었는데 2살까지 살고 일찍 하늘로 떠났다더라. 그래서 제가 장남이 된 것”이라고 가족사를 털어놨다.
이상벽은 황해도 옹진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생 시절 쎄시봉에서 MC로 활동하며 연예인들과 친분을 쌓았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졸업과 군복무 후 경향신문과 주간경향 기자와 연예평론가로 활동하다가 방송을 진행하면서 전문적인 방송 진행자가 되었다. ‘아침마당’ ‘TV는 사랑을 싣고’ 등을 오래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슬하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지연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