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6일 우리 금융 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적이라면서도, 시장 변동성·취약부문 리스크·금융 불균형 확대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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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형 금통위원. (사진= 한국은행) |
이 위원은 이날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3월)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국내외 자산가격 조정 및 머니 무브 등을 통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성장세 개선 흐름에도 성장 양극화로 인한 영향과 자금조달 애로 등이 가중되면서 취약 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될 우려가 있다”며 “여전히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등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도 잠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취약 부문의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이에 따른 부실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대외충격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대응능력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금융시스템의 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올해 2월에는 15.3으로 주의단계(12~24)에서 하락하다가 중동상황 발생 이후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반등했다. 중장기 금융불균형축적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서울 주택가격과 주가 상승 등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48.1로 장기평균을 소폭 웃돌았다.
이 위원은 현재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중동 리스크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물가의 상방 위험과 성장의 하방 위험이 모두 높아진 복합적인 도전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발생가능한 시나리오별 대응준비(contingency plan)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은은 외환·금융시장의 움직임, 중동상황 전개 및 파급영향을 신중히 살피는 한편,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적기에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는 등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및 성장과 함께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의 영향 등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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