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1년 회견]
“우리 국민 공해서 사실상 납치한 것”
나무호 피격엔 “의도 없는건 확실”
이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이스라엘군의 과도한 행동은 대한민국의 국가 수반인데 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후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인권 침해 행위가 있었지 않느냐”면서 “국제 규범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 공해상에서 나포한 것 아니냐. 자기 통제선을 만들었다는 것도 쉽게 동의하기 어렵기는 한데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해상에서 (우리 국민을) 사실상 납치한 것 아니냐. 더군다나 인권 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주권의 침해이기도 하고 국제 규범 위반이기도 하고, 인권 침해이기도 해서 문제 지적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구호 선박을 타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한국인 활동가 2명은 키프로스 인근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가 우리 정부 요청으로 석방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나무호’가 이란산(産) 미사일에 피격된 것에 대해선 “의도를 갖고 (이란이) 공격했으면 ‘내가 했다’고 선언을 할 것”이라며 “보니까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이어 “일부러 쐈는지, 우리를 겨냥한 것인지,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인지, 아무 데나 쐈는데 맞은 건지”라며 “보통 미사일에 맞으면 침몰해야 하는데 살짝 터진 정도에 불과해서 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로서는 이란산 미사일로 판단되기 때문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며 “당신들일 가능성이 크니까, 당신들이 관련돼 보이는 수역에서 발생한 일이니 항의했다”고 강조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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