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 치료했다고 친일?”…‘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하영 비난에 소신발언

5 days ago 21

“이완용 치료했다고 친일?”…‘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하영 비난에 소신발언

하영. 사진l스타투데이DB

하영. 사진l스타투데이DB

‘제국의 위안부’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가 배우 하영이 증조부 친일 행적으로 비난을 받는 것은 ‘순결 강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에 대해 서양의학을 공부한 조선 의사 1호이자, 대한제국 최초의 국비 유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 그가 귀국 후 순종의 주치의가 되었다는 건 당연한 수순이고 그 명예에는 당연히 부도 따라왔을 것”이라며 “그러니까 친일로 쌓은 명예라기보다 스스로의 실력과 국가의 지원으로 의료계 파이오니아가 된 이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또 안상호가 을사오적 이완용을 치료한 이력에 대해서는 “이완용이 아니라 서민이라도 가능하다면 (당대 최고 의사였던) 그에게 치료받고 싶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영. 사진l스타투데이DB

하영. 사진l스타투데이DB

박 교수는 “일제치하에서 정치·경제·문화·교육 모든 분야에서 리더 위치에 있었던 사람은 교육부터 활동까지 구조적으로 친일파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그 모든 이들을 부정한다면 일제 시대 내내 인재를 키우지 말아야 했다는 얘기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번 논란을 두고 “순결 강박이 이 모든 걸 만든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식민지화된 사실조차 부정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식민지화의 흔적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내려 하는 것부터 모순 아닌가. 컴플렉스든 강박증이든 피해망상이든, 치유하려면 오욕을 내 것으로 끌어안는 태도부터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증조부께서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의혹을 받는 의사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영 소속사 측은 당초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나오자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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